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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의 정의와 초기역사

코인 투자 정보 블로그 발행일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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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이란 말 그대로 종교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들에 대한 보편적인 탐구를 진행하며, 특정 종교를 변증 하기보다는 다양한 종교들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를 목표로 한다. 오늘은 종교학의 정의와 초기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종교학이란?

19세기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등 사회과학의 아버지들이 종교의 기원에 관심하면서 다양한 종교 이론이 나왔고 현재도 다양한 사회과학의 이론들을 활용한다. 따라서 종교학의 영문명도 '종교연구'를 의미라는 religious studies이다. 종교학은 종교를 신앙하고 실천하는 인간의 관점으로 종교에 주목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종교와 무종교의 관점으로 종교에 주목하는 신학과 논조가 완전히 다르며, 신학계에서는 교리를 연구하며 되도록 교리를 중심으로 인간을 연구하려고 한다면, 종교 학계에서는 신학고 종교인을 자신들이 연구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결국 관점 차이 라거 학계에서는 신학과 같이 묶여버리며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는 종교학과 신학을 종교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묶어서 인문학 산하의 광의의 종교학으로 통칭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막상 각 종교계와 종교 현장에서는 심하게 반발받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종교학자들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로 분류하는데, 해당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가 다른 종교들과 함께 특정 카테고리로 타 종교와 같이 분류되는 것에 반발한다. 과학을 종교 교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하는 자유주의 신학자나 자신의 종교와 타 종교를 통합시키려는 적극적인 종교다원주의자만 종교학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려고 하며 대부분의 신학자나 종교인은 종교 학계의 영역이나 이론과 방법론만 어느 정도 사용한다. 그래서 종교를 믿고 있는 종교학자는 자신의 종교와 학계의 이론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게 상당수다. 이와 동일하게 신학자들도 종교학을 연구할 댸 자신의 신앙을 종교 학계에 개입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한편 종교학자들은 종교를 믿진 않더라도, 종교가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찰하기 때문에 종교 자체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종교를 공격하고 그 가치를 깎아내려 사람들이 종교를 철저히 외면하게끔 이끄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반종교 주의자들도 종교학자들의 논지에 반감을 품곤 한다. 이런 이들의 시각에서는 종교학자들의 종교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온건하고, 종교의 폐단을 눈을 감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종교학자들 또한 자신들이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 종교 자체를 철저히 폄훼하려고만 하고, 이를 논함을 백안시하는 반 종교 주의자들에게 반감을 품는 경우가 꽤 있다.

종교학의 역사

  • 종교학의 탄생: 종교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는 인류 역사상 계속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외국 문물에 관심하거나 종교 비판을 할 목적으로 외국 종교를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로마 제국까지도 이어졌다. 이후 십자군 전쟁을 계기로 중동 지역과 교류로 인해 이슬람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자, 자연스레 이슬람 쪽으로 관심이 쏠려 다시 종교학적 연구가 부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대 학문으로 정립된 현대적 의미에서 '종교학'은 19세기에 시작했다. 19세기의 동양의 종교, 대표적으로 우파니샤드나 베다 혹은 노장사상과 불교의 경전들이 본격 적우로 번역되었고, 숱한 서양인들이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 온갖 민족의 종교 관념과 민속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서구사회에 출판했다. 기존의 그리스도교적 종교관에만 익숙했던 서양인들이 세계의 다른 종교와 풍습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종교학이 탄생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근대의 종교학은 계몽주의와 낭만주의의 산물이라 불린다. 신의 영역이었던 종교를 이성에 기초한 합리성으로 이해했다는 점에서 르네상스 이후 계몽주의적 요소가 존재하고, 낯선 타자의 종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낭만주의적 요소가 있다. 당시 서구의 지성계는 종교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등이 형태를 갖추어가는 중이었고, 이들 학문 역시 각자의 방법론으로 종교를 연구했다. 당시 계몽주의적 시각은 이성의 영역으로 연구하지 않던 종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타 사회과학들과 종교학의 초창기 학사는 여러 부분 겹치는 부분이 있다.
  • 초기의 종교학: 종교학이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학자는 막스 뮐러이다. 막스 뮐러는 기본적으로 언어학자이며, 인도의 경전들을 최초로 번역했다. 이후 종교와 신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 종교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비교종교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 종교현상학: 초기에 종교사회학, 종교심리학, 종교 인류학 등 다양한 방법론으로 종교를 연구했다면 점차 종교를 연구하는데 종교학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이 종교현상학이다. 종교현상학은 후설의 현상학에서 따온 단어이지만 발전함에 따라 후설의 현상학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진다. 종교현상학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종교학의 주도권을 잡는다. 먼저 네덜란드의 코르넬리우스 틸레는 다양한 종교 자료들을 수집, 분류하여 체계화한다. 네덜란드의 종교현상학은 모든 종교현상을 모으는 것에 초점을 두어 백과사전식 종교현상학이라고 불린다. 물론 단순히 종교현상을 수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 각지의 종교 현상들의 공통점, 내적 연관성을 찾으려 했지만, 거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이후 독일에서 루돌프 오토가 종교현상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오토는 종교를 분류하기보다 종교 현강 뒤에 있는 인간이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본질을 탐구하려 했다. 그의 저서 <성스러움의 의미>는 성스러움을 누미노제라는 개념어로 새로 제시함으로써 종교의 본질을 파악했다. 그러나 종교현상학은 종교 그 자체를 너무 강조하는 성향을 보였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심리학, 사회학을 거부하면서 시작했기 때문에 종교의 사회적 측면도, 개인 심리적 측면으로도 환원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교현상학에서 드러난 종교는 사회와도 심리와도 멀어진 '화석'에 지나지 않는다고까지 공격받았다. 20세기 중반 종교현상학이 비판에 직면했을 때, 종교학의 대가이자 대중적으로 종교학을 널리 알린 엘리아데가 등장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백과사전식 종교학과 독일의 관념적 종교학을 결합하여 종교현상학을 집대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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