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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개요 및 한국의 기호학 역사

코인 투자 정보 블로그 발행일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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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이란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호의 기능, 본성, 법칙, 관계, 표현을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의미의 생산과 해석, 공유, 소통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오늘은 기호학의 정의와 한국 기호학의 발전과정과 역사를 알아보자.

기호학이란?

20세기 기호학은 유럽의 언어학자 소쉬르와 미국의 철학자 찰스 샌더스 퍼스로부터 시작된다. 두 사람은 서로 교류한 적이 없었으나 비슷한 시기에 기호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소쉬르 기호학과 퍼스 기호학은 매우 다르다. 이후의 기호학자들은 두 이론을 토대로 접점을 찾으며 기호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대표적인 기호학자로는 롤랑 바르트, 움베르트 에코 등이 있다. 소쉬르 이전에 언어학은 역사적으로 발음과 문법이 언제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기술한 역사주의 언어학이 주류 언어학이었다. 소쉬르는 이런 역사주의 언어학에 반기를 들어 구조주의 언어학을 주장하였다. 그는 이런 구조주의 언어학의 원리를 이용하면 이 세상의 모든 기호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한국의 기호학

1968년 사상계는 구조주의를 주제로 쓴 글을 싣는다. 이를 보고 자극을 받은 많은 학자들은 이후 단편적으로나마 구조주의 연구를 하였다. 1987년 이어령이 이화여대 내 기호학연구소라는 한국 최초의 기호학연구소를 설립하였다. 1994년에는 한국 기호학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호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제주개 독문과 박여성 교수, 고려대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 등이 있다. 1990년대 노엄 촘스키의 창조적이고 생성적인 앵글로색슨 언어학의 유행이 지나자, 소쉬르와 구조주의 언어학이 한국 기호 학계를 지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미국에서 수입한 화용론적이고 해석적인 기호 접근법이 횡행했으나 구조주의 언어학 덕택에 기호학의 비교적 과학적인 요소들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현재, 엄밀한 의미에서의 한국의 기호학은 프랑스의 그레마스 기호학을 거의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미국이나 프랑스를 제외한 서구의 경우도 실은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김성도 교수를 중심을 그레마스 기호학이 알려졌으며 이론 전 개발보다는 실제 활용에 치중하고 있다. 주로 광고, 영화, 드라마 등이 기호학의 활용영역에 속한다. 기호학의 이론적 기초와 보다 범용적인 접근을 하는 학자로는 박여성, 최용호, 김영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언어로 된 텍스트에 치중하거나, 코딩과 해석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이미지 물에 기호학을 적용하고 있다. 2000초 한국 최초로 이미지 기호학을 소개하고 복잡한 자동차 로고 등과 디자인 및 회화를 분석, 연구한 신항식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영상 기호학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광고 분석에 많응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그는 강단을 일찍 떠나 언어와 이미지의 기호학적 구조가 어떤 경로를 통해 기독교의 권역을 공고히 했으며 전체주의적 독재에 도움을 주었는가 하는 역사학으로 건너갔다. 그는 원래부터 서양사 전공자였기 때문에 제 길을 간 것으로 보인다.

  1. 이도흠의 화쟁 기호학: 한국 자체적으로 철학, 방법, 비전을 가진 한국 기호학의 선구자라면 이도흠의 화쟁 기호학을 꼽는다. 이어령 교수의 삼항적개념이란 실은 이도흠의 화쟁 기호학과 다름없다. 그러나 삼항적 기호학이라 해도 결국 레비스트로스가 제시한 삼항 혹은 사항의 구조 안에서 이해될 수 있는 요소이다. 물론 이도흠의 삼항은 한국 본연의 기호 인식 체계인 반면 레비스트로스는 작위적인 여러 항을 뽑아 가능성을 제어했을 뿐이다. 이 점에서 삼항의 기호체계는 한국 고유의 현실성을 가진 것이라 볼 수 있다.
  2. 이어령의 기호 해체학: 이어령은 서양의 기호학을 들여와 그 만의 방식으로 응용을 한다. 그는 그 특유의'시이'정신을 기호학에 녹여내 이항대립의 두 쌍과 다르면서도 미묘하게 비슷한 요소를 제3의 항으로 가져와서 삼항 순환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주역을 가지고 왔다. 이어령의 논의는 직관적이고 창의적이기는 하나 기호학으로 볼 수는 없다. 기호학은 연구 자체의 철학과 비전은 가지고 있지만, 이어령의 단순한 에세이에 불과하다. 스스로 기호학자라고 자칭한 적도 없고 한국의 기호학자 누구도 이어령을 기호학자라고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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